Absent Seats
곁에있다없을때빈자리를모른다
is
a collaborative project
by Ivetta Sunyoung Kang
and Needle&Gem,
where poetry
meets singing
and
collective free-drawing.
곁에 있다 없을 때 빈 자리를 모른다
Absent Seats
는 시에서 노래로, 드로잉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손 끝에서 흘러나온 글귀는
혀 끝에서 노래가 되고,
또 누군가의 손 끝에서 그려집니다.
이 곳은 그 흐름과 교차를 기록하기 위한 공간입니다.
Absent Seats
는 시에서 노래로, 드로잉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손 끝에서 흘러나온 글귀는
혀 끝에서 노래가 되고,
또 누군가의 손 끝에서 그려집니다.
이 곳은 그 흐름과 교차를 기록하기 위한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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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이다지 위태롭게 태어났나
어깨와 어깨 사이에 불신을 왜 그저
위태로운
내가
위태로와
연민하는
시선과
마주침과
돌아봄
그리고
난 연약해서
안을 안 쪽을
아래로
들여봐
손으로 눌러봐
습관처럼 찾아가
외로움을
어깨와 어깨 사이에 불신을 왜 그저
위태로운
내가
위태로와
연민하는
시선과
마주침과
돌아봄
그리고
난 연약해서
안을 안 쪽을
아래로
들여봐
손으로 눌러봐
습관처럼 찾아가
외로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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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안과 밖은 그렇게 나뉘기 시작했습니다
숨을 쉬니 나의 안은 열일곱, 나의 밖은 마흔일곱
내가 여러 겹으로 나뉘자 그는 놀랐습니다
나를 일컫는 적절한 단어를 찾기 위해
떠나기로 했습니다
주변은 모두 벽으로 가로막혀 있습니다
누군가의 안과 밖은 그런 식의
흐름으로 나뉘어 있기도 합니다
외부의 벽과 나의 벽
어떤이의 이별의 눈물은
왼쪽에서부터 흘러
오른쪽으로 나오기도 한답니다
혹은 그 반대이거나
벽을 보기 위해 자신의 마음 또한
왼쪽과 오른쪽을 나누어 만져보곤 합니다
어디까지 마음이 펼쳐 질 수 있는지
손가락으로 재 보기도 합니다
마음의 벽엔 안과 밖이 없다는 상상으로
잠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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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안과 밖은 그렇게 나뉘기 시작했습니다
숨을 쉬니 나의 안은 열일곱, 나의 밖은 마흔일곱
내가 여러 겹으로 나뉘자 그는 놀랐습니다
나를 일컫는 적절한 단어를 찾기 위해
떠나기로 했습니다
주변은 모두 벽으로 가로막혀 있습니다
누군가의 안과 밖은 그런 식의
흐름으로 나뉘어 있기도 합니다
외부의 벽과 나의 벽
어떤이의 이별의 눈물은
왼쪽에서부터 흘러
오른쪽으로 나오기도 한답니다
혹은 그 반대이거나
벽을 보기 위해 자신의 마음 또한
왼쪽과 오른쪽을 나누어 만져보곤 합니다
어디까지 마음이 펼쳐 질 수 있는지
손가락으로 재 보기도 합니다
마음의 벽엔 안과 밖이 없다는 상상으로
잠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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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 들을 따라 걷다보면 바라보며 몸을 움직이면
나한텐 선이 되는 찰나가 그들한텐 여전히 점이라
각자의 점 위에서
이별을 아빠를 고향을 마음을 얻어보고
점이 흔들리고 떨어지지 않도록
점에 스스로 올라가 절벽이 아닌 절벽인데
그곳이 고향이었는데 나한테 왜 고함을 지릅니까
내가 통과한 선이 당신에게는 여전히 점입니까
선이 또 한번 점이 되는 꿈은 어디로 갔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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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은 무릇 과거에서 온다
대화가 아닌 이미 소리가 되어버린 말들도 있다
나는 외로움에 근거하여 이름을 쓴다
이름이 없고 실존은 있는 풍경들
나는 앉아있고
가만히다
병풍처럼 추락 할 준비만 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어긋난다
가장 두려움에 떠는 순간
무심코 들린 한 토막의 음악에도
손이 떨려
현실성이 없는
현기증이
몸을 채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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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과 실제 사이에서
허구와 믿음 사이에서
말을 아끼고 숨을 죽이고
가만히 앉아
생각하다보면 머리
깊숙한 곳에서부터
피어나오는
삐쭉하고 걸쭉한 단어의
조합들은
그 자체로 상상이 되어
시작점과 끝점을
가려버려
계속해서 누군가를
부러워하고 누군가를
어깨 끝으로 밀어내기도
하고
내 인생만을 그런 나의
삶만을 안타까워 하고
부끄러워 하며 연민으로
진하게 그려내고
그런 삶에서 무얼 찾을
수 있겠습니까
허구와 믿음 사이에서
말을 아끼고 숨을 죽이고
가만히 앉아
생각하다보면 머리
깊숙한 곳에서부터
피어나오는
삐쭉하고 걸쭉한 단어의
조합들은
그 자체로 상상이 되어
시작점과 끝점을
가려버려
계속해서 누군가를
부러워하고 누군가를
어깨 끝으로 밀어내기도
하고
내 인생만을 그런 나의
삶만을 안타까워 하고
부끄러워 하며 연민으로
진하게 그려내고
그런 삶에서 무얼 찾을
수 있겠습니까
기억도 못할 어느 여름
날, 어두운 밤의
스스로의 삶에 대한
연민은 그동안의
날, 어두운 밤의
스스로의 삶에 대한
연민은 그동안의
삶이라고 부르기에도
가벼운 나의 어떤 것을
가벼운 나의 어떤 것을
누군가에게 전해야만
그 멍우리를 터뜨릴 수 있는
드라마로 만듭니다
드라마는 드라마를 낳고
하지만 잊혀지는
드라마에는 영혼이 없어
이 모든 가닥들이 상상인 것을
알면서도 상상이 아니기를 바라는
이 이기심은 어디에서 나왔습니까
슬픔으로 들어가봅니다
슬픔을 들여다 보지 않은지
한참되었나요
여름밤의 선선한
바람같은 것에 취해
슬픔이 있었는지
알면서도 잊는 모순적인
태도로 아침에 깹니다
어릴 적의 나는 슬픔을 안고도
그려내지 않으려 합니다.
그 어떤 부분의 나도
들어갔다가 나와본적이 없이
그대로 포기되었던 나의
조각들이 모여있는 그 시절의 재들
아무도 모르는 산불은 재로만 기억되나요
그 멍우리를 터뜨릴 수 있는
드라마로 만듭니다
드라마는 드라마를 낳고
하지만 잊혀지는
드라마에는 영혼이 없어
이 모든 가닥들이 상상인 것을
알면서도 상상이 아니기를 바라는
이 이기심은 어디에서 나왔습니까
슬픔으로 들어가봅니다
슬픔을 들여다 보지 않은지
한참되었나요
여름밤의 선선한
바람같은 것에 취해
슬픔이 있었는지
알면서도 잊는 모순적인
태도로 아침에 깹니다
어릴 적의 나는 슬픔을 안고도
그려내지 않으려 합니다.
그 어떤 부분의 나도
들어갔다가 나와본적이 없이
그대로 포기되었던 나의
조각들이 모여있는 그 시절의 재들
아무도 모르는 산불은 재로만 기억되나요